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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B뉴스라인 –한국교회 나눔상징, 서울역 ‘참좋은친구들’ 강제철거 노숙자 굶어 죽는다!

교계뉴스/기독교뉴스

by HEB방송 2023. 5. 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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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B뉴스라인 한국교회 나눔상징, 서울역 참좋은친구들강제철거, 노숙자 굶어 죽는다!

 

[서울=HEB방송] 15년 동안 매일같이 노숙인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던 장소가 건물 철거로 문을 닫는 곳이 있다. 서울역 인근 문제의 현장인 한국교회 노숙인 나눔 사역의 상징과도 같은 서울역 '참좋은친구들'(이사장 신석출 장로)이 자칫 사라질 위기에 처해 한국교회는 물론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참좋은친구들'은 오랜동안 서울역 노숙인에 매일 식사를 제공해 오고 있는 한국교회의 대표 무료급식 사역지다. 매일 서울역 인근에 거주하는 450~500여명의 노숙자가 이곳에서 끼니를 때우고 있던 곳으로 2년 전 코로나가 절정인 시기, 감염을 우려한 지자체의 급식 중단 명령에도 아랑곳 않고, 주먹밥을 나눠주며, 사역을 지속키도 했다.

 

 

지난 4일 시위에서 이 단체 이사장인 신 장로는 "노숙인들에게 가장 무서운게 무엇인 줄 아느냐? 코로나? 아니다. 바로 배고픔이다. 배고픔을 겪어본 자는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안다""노숙인들은 코로나보다 급식이 중단될까 심히 염려했었다"고 말했다.

 

 

'참좋은친구들'은 무료급식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노숙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정식 교회다. 주일은 물론이고, 매일 식사 전 2~3차례 반드시 예배를 드린다. 하루종일 찬양과 기도가 끊이지 않는 것은 육의 양식 뿐 아니라, 영의 양식을 사람들에게 나누고자 하는 '참좋은친구들'의 헌신 덕분이다. 그런 '참좋은친구들'은 서울시장, 국무총리, 고려대 총동창회 등으로부터 여러 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참좋은친구들'이 위치한 건물이 근래 다른 업자에게 매입되며,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15년간 사역하던 이곳의 철거가 결정됐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을 처음 겪는 신 장로와 직원들이 넋을 놓고 있던 사이, 건물주측은 법원 명령을 앞세워 용역을 동원, 급식소의 모든 집기를 강제로 철거키도 했다. 그 중에는 '참좋은친구들'의 십자가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악화되자, 신 장로와 직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집회에 돌입했다. 어설프게나마 현수막을 내걸고 확성기를 들고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참좋은친구들'의 실상을 호소하고 있다.

 

 

신 장로는 "근 한 달여 '참좋은친구들'이 문을 닫으며, 당장 노숙인들이 밥을 먹을 곳이 없어 막막해 하고 있다. 우리가 큰 것을 바라나? 그저 노숙인들에게 밥 한끼 나눠줄 수 있게 해달라는 것 뿐이다""35년을 함께 해 왔다. 노숙인들에 '참좋은친구들'은 친구 이상의 가족이 됐다. 가족이 배고픔에 굶주리는 것을 어찌 보고만 있으라 하는가? 제발 우리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참좋은친구들'은 단순한 급식소가 아니다. 예배를 드리는 교회다. 우리는 노숙인들에 밥 먹으러 가자고 하는게 아니라 함께 예배를 드리자고 한다. 이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복음으로 새로운 삶을 결단했다""한국교회에 진정으로 호소드린다. 도와달라. 노숙인들의 희망과도 같은 '참좋은친구들'이 이토록 허무하게 문닫지 않도록 한국교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참좋은친구들'측은 최근 몇몇 노숙인들이 중심이 되어 '참좋은친구들'을 지키기 위한 자발적 비상단체를 준비 중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아울러 관계당국과 교계의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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